브랜드 히스토리

버질 아블로와 루이 비통, 럭셔리의 문을 더 넓게 연 3년

2018년 루이 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가 된 버질 아블로는 무지개 런웨이와 소프트 트렁크로 하우스의 언어를 다시 썼다. 2021년 그가 떠난 뒤에도 계속 다시 읽히는 '버질 시절 루이 비통'을 정리했다.

LUPRIME 매거진·2026.09.18· 4분 읽기
Photo: GSAPPstuden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1980년 록퍼드, 토목과 건축을 공부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 록퍼드에서 태어난 디자이너다. 패션뿐 아니라 음악, 가구, 그래픽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고 2013년 오프화이트를 설립했다. 토목공학과 건축을 공부한 이력은 그의 작업을 볼 때 중요한 단서다. '어떤 옷을 만들까'를 넘어 물건을 구성하고 바라보는 방법 자체를 다룬 사람으로 읽힌다.

2019년 파리 패션위크의 버질 아블로
버질 아블로, 2019년. 사진 Myles Kalus Anak Jihem,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1980태어난 해. 일리노이주 록퍼드 출생으로 토목공학과 건축을 공부했다.

2018년, 루이 비통의 새로운 목소리

버질은 2018년 3월 루이 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가 됐다. 브랜드 최초의 흑인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임명으로 기록된다. 루이 비통 공식 연혁은 그의 남성복에 강한 스트리트웨어의 영향이 있었고 포용성과 다양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한다. 옷의 형태뿐 아니라 누가 이 브랜드 안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가를 함께 물었던 디렉션이었다.

2018루이 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해. 브랜드 최초의 흑인 남성복 디렉터였다.

무지개 런웨이가 남긴 첫인상

2018년 6월 21일, 파리 팔레 루아얄 정원에서 선보인 2019 봄·여름 남성복이 그의 데뷔 컬렉션이다. 정원에 펼쳐진 무지개색 런웨이는 버질 시절 루이 비통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장면이다. 낯설고 멀게 느껴지던 브랜드가 조금 가까워질 수 있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옷을 입어야만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인상을 남겼다.

소프트 트렁크, 과거를 다르게 쓰는 방법

버질의 접근을 이해할 때 눈여겨볼 것이 소프트 트렁크(Soft Trunk)다. 루이 비통은 그의 2019 봄·여름 데뷔에서 트렁크를 부드럽고 다양한 방식으로 휴대할 수 있는 가방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한다. 여행용 짐의 이미지를 일상에서 몸에 가까이 드는 가방으로 옮긴 셈이다.

전통을 없애기보다 지금의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을 다시 묻는 작업에 가깝다. 그래서 그의 루이 비통은 '스트리트웨어에 로고를 붙인 옷'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익숙한 물건의 비율과 쓰임새, 그것을 입고 드는 사람의 모습을 함께 바꿔 보게 했기 때문이다.

2021년의 작별, 그리고 남아 있는 질문

버질 아블로는 2021년 11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LVMH는 그가 여러 해 동안 비공개로 암과 싸워왔다고 발표했다. 2018년에 시작된 재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시기의 작업은 지금도 계속 다시 읽힌다.

중고로 살 때 확인할 것

  • 재임 기간: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 남성복은 2018년 3월 임명부터 2021년 11월까지다. 이 구간의 시즌 표기를 확인한다.
  • 시즌 정보: '버질 시절 감성'이라는 설명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제 시즌 태그와 라벨을 함께 본다.
  • 아이템 구분: 소프트 트렁크처럼 데뷔 시즌부터 이어진 라인은 첫 출시 연도와 이후 변형이 섞여 있으므로 모델명과 생산 시기를 대조한다.
  • 소재와 하드웨어: 스트리트웨어 성향의 아이템일수록 모노그램 캔버스, 체인, 자물쇠 같은 디테일의 마감을 세밀히 살핀다.

루프라임은 실물을 받은 뒤 라벨 표기와 시즌 정보, 소재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매입가를 안내한다. 사진만으로도 대략적인 시세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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