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히스토리
에디 슬리먼과 생로랑, 4년 동안 새로 쓴 이름
1961년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가 세운 하우스에 2012년 한 디자이너가 돌아와 이름과 로고까지 바꿔놓았다. '에디 시절 생로랑'이 정확히 어떤 구간을 가리키는지 정리했다.

에디 슬리먼의 생로랑 시절은 2012년 3월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로 돌아와 2016년 4월 퇴임이 발표되기까지의 4년이다. 이 기간에 브랜드 표기가 'Saint Laurent'로 바뀌었고, 좁은 실루엣과 가죽 재킷, 부츠로 이어지는 차림이 이 시기를 대표한다.
'에디 시절 생로랑'은 지금 나오는 모든 생로랑 제품이 아니라 이 4년의 컬렉션을 가리킨다. 아래에서 그가 어떤 디자이너였는지, 이름이 왜 바뀌었는지, 중고로 살 때 그 시기를 어떻게 가려내는지 차례로 정리했다.
1968년 파리, 사진과 패션을 함께 쥔 사람
에디 슬리먼은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진가다. 옷의 형태뿐 아니라 사진과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구축해온 인물로 꼽힌다. 특히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디올 옴므를 이끌며 선보인 가늘고 날렵한 남성복 실루엣으로 이름을 알렸다. 몸에 붙는 재킷, 좁은 바지, 가느다란 넥타이는 지금도 그의 스타일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다.
그가 옷에 남긴 인상은 장식을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깨와 허리, 바짓단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같은 검은 재킷이라도 비율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 슬리먼 스타일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된다.

2012년, 생로랑으로 돌아오다
에디 슬리먼은 생로랑의 창립자가 아니다. 생로랑은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가 1961년 세운 패션 하우스다. 슬리먼은 이전에 생로랑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일한 경험이 있었고 2000년까지 이 역할을 맡았다. 이후 디올을 거쳐 2012년 3월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모든 컬렉션과 브랜드의 예술적 방향을 아우르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이 복귀는 낯선 브랜드에 갑자기 합류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라기보다, 한 번 몸담았던 하우스로 돌아와 자신의 관점을 더 넓게 펼친 사례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름을 바꾼 진짜 이유
2012년 생로랑은 로고와 표기를 'Saint Laurent'로 바꿨다. 많은 이들이 이 변화를 창립자 이브 생 로랑의 이름을 지운 사건으로 받아들였지만, 하우스가 밝힌 배경은 다르다. 공식 연혁은 이 명칭과 로고가 1966년 만든 기성복 라인의 이름과 로고를 그대로 참조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창립자와의 단절이 아니라, 브랜드 역사 속 한 장면을 다시 꺼내 지금의 감각으로 보여준 선택에 가깝다.
에디 시절 생로랑을 규정하는 것들
에디 슬리먼 시절 생로랑을 대표하는 차림은 깔끔하게 마무리한 정장보다 어딘가 긴장감이 남아 있는 스타일이다. 가죽 재킷과 좁은 데님, 부츠의 조합, 혹은 몸에 붙는 재킷에 힘을 뺀 셔츠를 매치한 룩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잘 차려입은 인상보다 '그 사람만의 취향이 드러난다'는 인상을 우선한 스타일링이다.
슬리먼을 설명할 때 사진가라는 정체성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임명 발표에서도 생로랑에서의 새 역할과 함께 사진가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이 함께 명시됐다. 그가 직접 찍은 캠페인 이미지는 옷 자체보다 그 옷을 입는 사람의 표정과 태도를 상상하게 만드는 쪽에 가까웠다.
2016년 퇴임, '에디 시절'이 가리키는 정확한 구간
케링은 2016년 4월 1일 슬리먼의 생로랑 퇴임을 발표하며, 4년간 브랜드 전반의 방향을 재정립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그는 2018년 셀린느의 아티스틱·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서 '에디 시절 생로랑'이라는 표현은 정확히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가리킨다. 지금 판매되는 모든 생로랑 제품이 그의 디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중고로 살 때 확인할 것
- 시즌 정보: '에디 시절 감성'이라는 설명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제 시즌 태그나 라벨을 함께 확인한다.
- 실루엣: 2012~2016년 컬렉션은 좁고 짧은 기장이 특징이다. 이후 시즌과 비교해 핏 차이를 본다.
- 소재와 디테일: 가죽 재킷, 스키니 데님, 첼시부츠처럼 자주 언급되는 아이템일수록 하드웨어와 스티치 마감을 세밀히 살핀다.
- 라벨 표기: 로고가 'Saint Laurent'인지 이전 'Yves Saint Laurent' 표기인지도 생산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가 된다.
루프라임은 실물을 받은 뒤 라벨 표기와 시즌 정보, 소재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매입가를 안내한다. 사진만으로도 대략적인 시세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에디 슬리먼은 생로랑에 언제 있었나요?
2012년 3월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로 돌아왔고, 케링이 2016년 4월 1일 퇴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에디 시절 생로랑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컬렉션을 가리킵니다.
생로랑은 왜 이름을 Saint Laurent로 바꿨나요?
하우스의 공식 연혁은 이 명칭과 로고가 1966년 기성복 라인의 이름과 로고를 참조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창립자의 이름을 지운 것이 아니라 브랜드 역사 속 표기를 다시 꺼낸 선택입니다.
에디 슬리먼은 생로랑 다음에 어디로 갔나요?
2018년 셀린느의 아티스틱·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가 됐습니다.
중고 생로랑이 에디 시절 제품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판매 설명보다 실제 시즌 태그와 라벨 표기, 실루엣 비율을 함께 봅니다. 라벨이 Saint Laurent인지 이전 Yves Saint Laurent 표기인지도 생산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입니다. 다만 Saint Laurent 표기는 2016년 이후에도 쓰이므로 라벨만으로 에디 시절이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